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그동안 임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off-the-shelf’ CAR-T 치료제가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년에 걸친 개발과정 끝에 알로진 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가 동종유래(allogeneic) CD19 CAR-T로 ‘예스카타’, ‘킴리아’ 등 현재 시판된 자가유래(autologous) CAR-T와 유사한 효능과 지속적인 약물반응 데이터를 얻는데 성공했다. 점차 동종유래 CAR-T가 시장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임상 결과는 알로진이 림프종 환자 9명 대상 동종유래 CD19 CAR-T 결과를, 1년만에 총 32명의 환자에 대한 임상 데이터로 업데이트한 것이다. 알로진은 동종유래 CAR-T 개발 바이오텍 셀레틱스(Cellectis)와 화이자가 2014년부터 공동개발하던 UCART19와 동종유래 CAR-T 기술을 2017년 라이선스인하며 설립됐다. UCART19와 비교해 ALLO-501은 약물 구조는 같지만, 제조공정을 최적화한 형태다.
알로진은 다음달 4일부터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 lymphoma, NHL) 환자를 대상으로 동종유래 CAR-T ‘ALLO-501’, ‘ALLO-501A’와 림프구고갈요법(lymphodepletion)으로 CD52 항체 ‘ALLO-647’를 테스트한 2개의 임상1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19일(현지시간) 초록 내용이 공개됐으며, 같은날 알로진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세한 임상결과를 소개하는 온라인 CD19 포럼(CD19 Forum)을 열었다.
라파엘 아마도(Rafael Amado) 알로진 임상개발총괄자(CMO)는 “처음으로 off-the-shelf 치료제가 비호지킨 림프종 대상 자가유래 치료제 임상에서와 유사한 정도의 내구력있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