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신약개발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12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은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기술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 두 곳에서 기술성과 사업성에 관한 심사를 통해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며,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한국거래소에 오는 10월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2~3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독자적인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HuDVFab’ 기술 및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지속형 플랫폼 ‘SAFA’ 기술을 조합해 종양,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등의 치료를 위한 항체 및 항체유사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은 원하는 타겟 항원과 결합하는 인간 단클론 항체를 획득할 수 있는 기술이며, SAFA 지속형 기술은 항-혈청 알부민 항체 절편을 이용해 재조합 단백질 및 항체 절편의 생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R&D 투자 및 파이프라인 확대, 공동연구 네트워크 강화, 자체 개발 신약의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혁신신약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1월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신약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유한양행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에이프릴바이오에 13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