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호주 소재 제약회사 CSL(CSL Limited)이 스위스 신장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비포파마(Vifor Pharma)를 117억달러의 빅딜로 인수했다. 이번 인수계약은 지난 10월 미국 머크(MSD)와 액셀러론(Acceleron Pharma)이 체결한 115억달러의 계약규모를 넘어서며 올해 바이오제약 인수계약 중 최대규모의 딜이 됐다.
CSL은 자회사 CSL베링(CSL Behring)과 세퀴러스(Seqirus)를 기반으로 혈액학, 혈전증, 심혈관-대사, 이식 등 혈장(Blood plasma) 관련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CSL의 사업방향과 전혀 다른 신장질환 제약회사 비포파마의 인수를 결정한 데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혈장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CSL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비포파마를 주당 179.25달러, 총 117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 비포파마의 종가에 약 40% 프리미엄을 추가한 가격이다. 양사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번 인수계약 체결에 동의했다.
이번 인수로 CSL은 비포파마의 철 결핍성 빈혈치료제 ‘인젝테이퍼/페린젝트(Ferinject/Injectafer)’, ‘베노퍼(Venofer)’, 고칼륨 치료제 ‘벨타사(Veltassa)’ 및 만성신장질환(CKD) 환자 소양증∙가려움증 치료제 ‘코수바(Korsuva)’ 등 총 10개 시판제품을 자사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 또한 개발단계의 비포파마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총 37개 제품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이는 기존 CSL의 자체 파이프라인에서 37% 증가한 수치로, 이 중 최대 4개 제품은 2022~2023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