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대웅제약(Daewoong Pharmaceuticals)이 단백질 분해약물 신약개발에 뛰어든다.
대웅제약은 지난 15일 국내 표적단백질 분해약물(Target Protein Degradation, TPD) 플랫폼 기반 바이오텍 핀테라퓨틱스(Pin Therapeutics)와 TPD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TPD 약물이란 체내 단백질 분해시스템을 이용해, 질환을 일으키는 표적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이다. TPD 약물은 기존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저해제(inhibitor) 대비 효능을 높이고, 기존에 표적하기 어려웠던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타깃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공동연구, 개발, 상업화에 관한 협력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핀테라퓨틱스는 선정된 타깃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며, 대웅제약은 초기 단계의 평가연구를 진행한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 체결과 동시에 첫번째 타깃에 대한 초기 평가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초기 평가연구를 통해 검증된 타깃과 신약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양사가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핀테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TPD 바이오텍으로 2가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암과 자기면역질환을 타깃해 ▲PROTAC 개념의 E3 리가아제(E3 ubiquitin ligase) 타깃 이중결합(bivalent) 단백질분해약물 ▲표적단백질과 E3 리가아제 상호작용을 유도해 분해하는 기전의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등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신기술 플랫폼인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개발하고 있는 핀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이 파트너로서 연구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단백질 분해 기술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단백질 분해 기술 신약 발굴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는 “핀테라퓨틱스가 보유한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대웅제약과의 연구협력을 통해 관심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 발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