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Onconic Therapeutics)는 스페인 라코루냐에서 개최된 글로벌 학회인 PAGE (Population Approach Group in Europe)에서 PARP/TNKS 이중저해 항암제인 ‘네수파립(nesuparib, OCN-201/JPI-547)’의 약동학(PK)·약력학(PD) 모델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페이지(PAGE)는 매년 6월 유럽에서 개최되며 모집단 접근 방식을 사용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회다. 올해에는 현지기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이번 학회에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임상1상에 참여한 22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네수파립 투여에 따른 약동학(PK)·약력학(PD)과 약물 투여량에 따른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PK·PD 분석연구는 임형석 서울아산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팀이 진행했으며, 환자의 혈중 약물 및 활성대사체(M1), 말초혈액단핵세포의 PAR 농도를 이용한 PARP 저해효과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네수파립을 경구 투여한 암환자의 경우 PARP 저해물질의 활성의 지표인 PAR 농도를 빠르게 감소시켰으며, 대사체인 M1에서도 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네수파립 투여 용량에 따른 PARP 저해효과를 확인했으며, 해당 분석결과에 기반해 후속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최적의 용량용법을 설정하고 개발 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미 임상1상의 결과를 기반으로 췌장암 및 난소암 적응증에서 개발중”이라며 “기존 PARP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으로 고통받는 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적응증 확대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 TNKS)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기전의 표적 항암제로 1세대 PARP 저해제 치료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약이다. 지난 2021년 췌장암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아 현재 임상1b상을 진행중이며, 난소암 적응증에 대해서도 임상2상에서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