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마침내 고형암에서 도달할 수 없는 도전적인 목표로만 여겨졌던 ‘마스킹(masking)’ 기술을 접목한 약물개발에, 희망이 비치고 있다.
마스크(mask)처럼 약물이 활성화되지 않게 가리고 있던 영역이 종양내 높게 발현하는 단백질분해효소(protease)에 의해 분해돼 노출되면서, 특정 조건에서만 선택적으로 활성화(conditional activation)되는 컨셉이다. 마스킹 기술의 대명사로 사이톰엑스(CytomX)가 2010년대 여러 빅파마와 잇따라 딜을 체결하며 프로드럭(prodrug) 항체기반 신약개발에 힘써 왔지만, 번번이 실패에 부딪히면서 기대감을 깨뜨렸다.
다른 마스킹 기술도 안전성이나 효능 부족 문제를 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자눅스 테라퓨틱스(Janux Therapeutics)가 마스킹 기술이 적용된 CD3 기반 T세포인게이저(T cell engager, TCE) 후보물질의 고형암 대상 초기 임상1상 결과를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이러한 기대감에 촉매가 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