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프로젠(Progen)은 25일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프로젠의 GLP-1/GLP-2 이중작용제 ‘PG-102’에 라니의 경구용 캡슐 기술 ‘라니필(RaniPill™ HC)’을 적용해 주 1회 투여하는 ‘RPG-102/RT-114’를 개발할 계획이다.
계약금이 없는 공동개발 계약으로 프로젠과 라니는 전세계에서 RPG-102/RT-114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책임, 개발비용, 수익을 50대 50으로 분배한다. 라니는 미국, 유럽(영국 포함), 캐나다, 호주에서, 프로젠은 그 외 전지역(한국, 일본 포함)에서 RPG-102/RT-114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두 회사는 각각 권리를 보유한 지역에서 서브라이선스(sublicense)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라니필은 경구 투여한 캡슐이 소장에서 캡슐 내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약물을 방출해 생체이용률을 높여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라니는 지난 2월 라니필 기술을 적용한 경구용 '스텔라라(Stelara, ustekinumab)’ 바이오시밀러의 임상1상에서 우스테키누맙 피하투여(SC) 제형 대비 84%의 생체이용률을 보였다.
두 회사는 내년 RPG-102/RT-114의 건강한 성인 대상 임상1a상과 당뇨병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c상을 진행하고 2026년 비만 임상2a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탈랏 임란(Talat Imran) 라니 CEO는 “PG-102의 안정성에 기반한 약물노출도를 고려해 RPG-102/RT-114를 주 단위 경구용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며, GLP-2의 독특한 기전으로 환자의 신체 구성과 영양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피하주사에 근접하는 생체이용률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프로젠과의 공동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균 프로젠 김종균 대표는 "RPG-102/RT-114가 비만 분야에서 동급 최초의 주 1회 경구용 이중작용제로 시판될 수 있도록 라니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