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로슈(Roche) 자회사 제넨텍(Genetech)은 지난 4일(현지시간) VEGF-AxAng-2 이중항체 ‘바비스모(Vabysmo, faricimab-svoa, 6.0mg)’ 단일투여를 위한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PFS) 제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바비스모 PFS제형은 습성 또는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당뇨성 황반부종(DME), 망막정맥폐쇄(RVO) 등 바비스모가 보유한 3종의 적응증에 사용이 가능하다. 이들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미국에서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바비스모 PFS 제형은 수개월내 미국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바비스모는 안과질환 시장을 선점한 리제네론(Regeneron)의 ‘아일리아(Eylea)’와 경쟁에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PFS제형은 의료진이 투여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과정을 간소화해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키며, 눈의 유리체강내 주사하는 방식의 약물에서 중요한 요소인 감염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바비스모는 지난 2022년 신생혈관성 또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nAMD, 또는 wAMD)와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을 적응증으로 FDA에서 승인받은 VEGF-AxAng-2 이중항체다. 이듬해에는 망막정맥폐쇄(RVO) 치료제로 FDA에서 승인받으며 적응증을 넓혔다. VEGF-A와 Ang-2(angiopoietin-2)의 과발현은 혈액누출과 염증을 유발해 망막관련 질환에서 시력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제넨텍 최고의료책임자(CMO)는 “FDA로부터 시력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3가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바비스모 PFS제형을 승인받게 돼 기쁘다”며 “많은 의료진이 바비스모를 1차치료제로 사용중인 가운데, PFS제형은 약물 투여절차를 더 간소화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향상된 치료경험을 제공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비스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24% 증가한 23억5700만스위스프랑(CHF)(26억3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아일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2억148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