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근 로슈의 잇딴 TIGIT 임상 실패와 일부 프로그램 중단 결정이, 후발주자에게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로슈는 지난 2020년 중반부터 TIGIT 면역항암제 개발 붐을 이끌어왔으며, 이러한 가운데 혼재된 임상 결과가 도출되면서 노바티스, GSK 등이 개발을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 결단을 내린 것은 BMS(Bristol Myers Squibb)이며, 3년전 TIGIT의 개발 붐 속에서 아제너스(Agenus)로부터 계약금만 2억달러를 베팅해 사들인 차세대 이중항체를 반환했다. 해당 에셋은 TIGITxCD96 이중항체 ‘AGEN1777’으로 항체의 Fc를 강화시킨 것이 핵심 특징이다.
BMS는 이미 TIGIT 프로그램을 축소해가고 있었다. 지난해 9월 앞서가는 임상2상 단계의 TIGIT 항체 ‘BMS-986207’의 개발을 종료했으며, 당시만해도 남아있는 TIGIT 이중항체인 AGEN1777에 집중하려는 듯 보였다. 임상정보사이트에 따르면 BMS-986207은 사실상 임상개발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유일하게 등록한 1명의 환자가 심장마비와 패혈증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다만 BMS는 AGEN1777의 임상1상을 완료한 이후에도 아직까지 임상결과를 공개한 적이 없으며, 앞서가는 TIGIT 에셋이 혼재된 임상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진 TIGIT 이중항체의 임상 효능 데이터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되고 있었다. 또한 하반기 AGEN1777의 임상1/2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