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베르티스(Bertis)는 24일 췌관선암(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C) 진단용 단백질 바이오마커의 탐색임상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분자세포단백질체학지(Molecular & Cellular Proteomic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발생 초기에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대부분의 환자가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며 생존율이 매우 낮다. 2024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7~2021년 췌장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형인 PDAC는 5년 평균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해 가장 치명적인 암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연구에서 베르티스 연구팀은 혈액내 여러개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정밀하게 정량할 수 있는 질량분석(LC-MS) 기술과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기술을 이용해 PDAC 환자군과 건강한 개인 및 양성 췌장질환 환자를 포함한 대조군에서 발현된 12종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선별했다. 또한 현재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는 혈액 바이오마커인 CA19-9를 조합해 총 13종의 바이오마커로 구성된 다중 마커패널을 개발했다.
다음으로 베르티스는 머신러닝(ML) 기술을 이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진단검사 모델을 개발해 췌장암 선별에 대한 진단성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해당 모델은 모든 병기의 PDAC와 1-2기 PDAC에 대해 각각 92%의 정확도(AUC)를 나타내며 CA19-9 단독사용 시보다 개선된 진단성능을 보였다.
베르티스는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췌장암 조기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혈액검사 판크체크(PANCCHECK®)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베르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위해 췌장암 환자 220명이 포함된 513명의 혈액샘플을 확보해 판크체크의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강운범 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프로테오믹스, 바이오인포매틱스, 머신러닝 등 베르티스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난치암인 췌장암 조기진단에 대해 유용한 진단모델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라며 "의료진과 환자들이 해당 기술을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고 췌장암 조기진단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