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웨어러블 AI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Seers Technology)는 단일리드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와 현행 표준 다중 리드 심전도와의 운동부하 검사 비교 임상으로 동등성을 확인한 임상결과를 국제학술지 센서(Sensors)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씨어스는 이같은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자사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를 이용한 심전도 검사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의 심장 재활치료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 질환관리가 필요해 심장재활 치료에 참가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운동부하 심전도검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씨어스의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와 '12유도 심전도 장치'를 동시에 부착한 후 운동부하 검사를 수행하고, 운동부하 검사동안 측정된 심전도 데이터를 비교했다. 임상진행은 강북삼성병원 이종영, 최효인 교수팀이 맡았다.
연구 결과 씨어스의 심전도 패치와 12유도 심전도 장치로 측정된 주요 심전도 파라미터(total QRS, VEB, SVEB, RR interval)들은 매우 높은 동등성을 보였다(p< 0.001). 또한 7개의 운동부하 단계별 심박수 측정에서도 두 장비의 일치도가 높게 나타났다.
씨어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의 동등성 결과로 모비케어를 활용한 심장모니터링이 심장재활 중 운동부하검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신뢰성 있는 근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모비케어는 표준 장치보다 운동부하검사 중 동잡음(motion artifact)의 영향이 적어 상대적으로 정확한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정확한 심박수 뿐 아니라 운동부하 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심장리듬 분석도 가능함을 확인했다.
특히 모비케어 심전도 패치는 심장재활 운동부하 검사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가 내장돼 AI 알고리즘이 심전도 파라미터들과 더불어 칼로리 소비량 등 운동량을 복합적으로 분석해준다. 또 간편하게 착용한 후 장시간 검사가 가능해 재택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사용이 가능하다.
씨어스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재택 심장재활과 관련된 추가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심장재활 치료 시 심박수를 근거로 운동강도를 설정하는데, 운동강도를 올릴 경우 재발성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 합병증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심박수 모니터링을 통한 운동강도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간편하게 부착 및 검사가 가능한 모비케어가 이제 진단과 스크리닝을 넘어 운동강도 설정 및 안정성 측면에서 심장재활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임상근거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