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웨어러블 AI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Seers Technology)는 웨어러블 체온계를 활용한 암환자 실시간 체온 모니터링을 통해 발열 조기감지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한 연구결과를 국제 조혈모세포이식학회(ICMBT 2024)에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씨어스는 웨어러블 체온계 ‘MT100D’를 환자 겨드랑이 부위에 부착해 입원기간 중 연속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자동으로 발열상황을 알려주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씨어스는 안재숙 화순전남대병원 교수팀과 협력해 혈액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체온계를 활용한 입원환자 발열 조기감지에 대한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암병동에서 사용중인 액와(armpit) 체온계와 비교해 측정 정확도에 대한 동등성 평가와 발열 조기 감지율을 확인했다.
평가결과 웨어러블 체온계는 액와 체온계와 동등성 비교에서 82%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현재 시간 간격을 두고 수동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보다 1.13시간 이상 빠르게 발열을 감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실시간 체온 모니터링 시스템이 의료진에게 항암 치료의 합병증 관리를 위해 신뢰성 있는 임상진단지원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안재숙 화순전남대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발열을 1.13시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며 “웨어러블 시스템을 통한 지속적 발열 모니터링이 환자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료진에게는 차세대 디지털 병원의 모델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씨어스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AI 기반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인 씽크(thynC)에 체온측정 기능을 탑재했다. 씽크는 심전도,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 등 임원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해 분석결과를 의료진에 제공하는 스마트 병동 솔루션이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다양한 진료과에서 무선 웨어러블 체온계 활용에 대해 임상연구를 시도해 왔다”며 “후속연구를 통해 발열 조기감지에 대한 성능 고도화뿐 아니라, 입원기간 중 고위험 발열 예측 AI 모델도 검증해 입원환자 예후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암 환자에게 발열 조기감지는 중요한 이슈다. 항암치료시 호중구 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발열이 발생하며 이는 암환자에게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다. 간호사는 4~8시간 간격으로 암환자 발열 감지를 위해 직접 체온을 측정한다. 다만 이같은 간헐적 관리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