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16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적자전환의 주요 이유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포트폴리오 및 R&D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올해에만 총 3건의 글로벌 기업 지분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921년 설립돼,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기업인 IDT바이로지카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현금 2600억원을 투입했다. 또 R&D 투자 측면에서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미국의 선플라워, 피나바이오솔루션 등에 대한 지분투자도 진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및 생산 인프라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인천 송도에 총 3257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FDA 등 선진 규제기관이 기준으로 삼는 cGMP(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생산 시설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목표로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공장 ‘안동L하우스’의 증축도 진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초 인수절차를 완료한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올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됨에 따라 매출 및 자산 등 본격적인 외형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의 유휴 설비를 활용한 가동률 증대, CGT CDMO 시장 확대, 비용절감 및 운영효율 개선 등을 통해 조기 흑자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반영됐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종료에 따른 일회성 수익은 소멸했지만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와 위탁판매 중인 사노피 5종 백신의 매출 증가세는 3분기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대상포진 백신 수요의 지속, 수두백신 PAHO 수출 확대 등으로 4분기에도 자체 백신 매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