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J&J도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 치료제 개발 대열에 합류한다.
J&J는 중국 레전드바이오텍(Legend biotech)과 BCMA CAR-T인 'LCAR-B38M'에 대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J&J는 계약금으로만 3억5000만 달러(380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J&J는 LCAR-B38M의 공동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세계 권리를 취득했다. 두회사는 개발비용, 수익은 50:50으로 공동 부담하게 된다. 단 중국에서는 레전드가 70%의 비율을 유지한다.
중국식품의약청(CFDA)은 현재 LCAR-B38M의 승인을 심사하고 있다. CFDA가 리뷰를 진행하는 최초의 CAR-T 치료제라는 설명이다. 미국에서의 LCAR-B38M 임상 돌입을 구체화하고 있다.
레전드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가장 화두가 됐던 회사다. BCMA CAR-T는 올해 시판된 두개의 CD19 CAR-T를 이어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전드가 등장과 동시에 100%에 달하는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인 임상결과를 ASCO에서 발표하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35명의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 결과로, 큰 부작용 또한 보이지 않았다. 사실상 글로벌시장에서 임상 속도도 가장 빨랐다.
Mathai Mammen J&J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는 "레전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J&J에 중요한 치료법이 될 CAR-T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레전드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CAR-T를 개발하는 회사로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국 초기임상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딜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BCMA CAR-T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블루버드바이오-셀젠의 'bb2121가 선두그룹이다. 이번 달에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블루버드바이오는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bb2121 임상1상에서 94%에 달하는 ORR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주노, 노바티스, 미국국립 암연구소(NCI) 등이 BCMA CAR-T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