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유전자의약품 개발 바이오텍 진에딧(GenEdit)이 시리즈B로 3500만달러(약 473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진에딧은 누적 투자금으로 총 9300만달러를 유치하게 됐다.
이번 펀딩에 앞서 진에딧은 올해초 로슈 제넨텍(Genentech)과 핵심 기술인 나노갤럭시(NanoGalaxy™) 기술을 기반으로 자가면역치료제를 공동연구하는 플랫폼 딜을 체결했다. 계약금 15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6억4400만달러 규모의 딜이었다.
이어 이번 대규모 펀딩을 유치한 것으로, 진에딧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면역질환을 비롯한 핵심 적응증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진에딧의 질환 초점인 신경질환에서 확장하는 움직임이며, 최근 진에딧의 비지질 친수성 나노입자(non-lipid hydrophilic nanoparticle, HNP)가 페이로드(payload)를 면역세포인 항원제시세포(APC)로 전달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얀센, 다케다, 모더나(Moderna) 등에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을 가진 로드리고 모라(J. Rodrigo Mora) 박사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영입했다. 진에딧은 제넨텍과 가자면역질환 공동연구에 속도를 내면서, 자체 파이프라인 확장 및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이번 라운드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리딩했다. 신규 투자자로 DSC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카익투벤처스, 한국투자증권, 미국 탑하베스트(Top Harvest) 등이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패스웨이파트너스, 로프티락, 데일리파트너스, ACVC, KDB 실리콘밸리, IMM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 등이 후속투자에 참여했다.
이근우 진에딧 공동창업자이자 대표는 “회사의 성장은 투자자들과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진에딧은 독창적인 유전자 전달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치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면역질환을 포함한 주요 적응증 연구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딧은 UC버클리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근우 대표와 박효민 수석부사장이 지난 2016년 공동창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바이오텍이다. 당시 노벨상수상자인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와 유전자가위 전달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친수성 폴리머(polymer) 기반의 전달기술을 구축해왔다.
진에딧은 창업 초기부터 세쿼이아캐피털, 보우캐피털(Bow Capital), DCVC바이오(DCVC Bio)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해왔다. 특히 일라이릴리(Eli Lilly)는 이전 두 번의 라운드에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왔다.
한편 진에딧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위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사진으로는 지난 2020년 BMS에 회사를 131억달러에 매각한 마이오카디아(MyoKardia) 최고개발/운영책임자(CMO/COO) 출신의 준 리(June Lee)와 바이오텍 연쇄창업가인 데이비드 샤퍼(David Schaffer) UC버클리 교수, 천지웅 우리투자파트너스 상무, 진에딧의 두 공동창업자인 이근우 대표와 박효민 수석부사장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세쿼이아캐피털, 일라이릴리, DSC인베스트먼트, ACVC 등은 이사회 옵저버(observer)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