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애브비가 소세포폐암(SCLC) 환자에게 2차 치료제로 Rova-T(Rovalpituzumab Tesirine)를 투여하는 TAHOE 임상 3상(NCT02674568)의 환자 등록을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의 권고에 따른 결정으로 TAHOE 임상에서 Rova-T과 화학 약물(+토포테칸)을 병용 투여하자 대조군보다 전체 생존기간(OS)이 짧아졌다.
이번 IDMC 결정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른 Rova-T 임상 스터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애브비는 DLL3 고발현 고형암 환자에게 Rova-T를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Rova-T는 DLL3 타깃 ADC(항체-약물 접합체) 약물이다. Rova-T는 애브비가 2016년 스템센트륵스(Stemcentrx)로부터 58억 달러의 현금 선지급을 포함해,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02억 달러 규모에 인수한 약물이다. 이벨류에이트파마는 2022년에 Rova-T의 매출액을 14억4000만 달러(1조 6063억원)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3월 애브비는 DLL3 고발현 SCLC 환자에게 3차 치료제로 Rova-T를 투여했을 때, 전체 반응률(ORR) 16%, 중간 생존기간 5.6개월을 확인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업계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임상 결과에 근거해 애브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Rova-T의 가속승인 신청서(accelerated approval)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