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오플로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추진한 기술성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했다. 이오플로우는 이번 결과에 힘입어 오는 9월 코스닥 성장성 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최근 기술성평가를 진행한 전문평가기관 2곳(신용평가사)으로부터 각각 A, A 등급을 통보받았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자격요건인 A, BBB를 상회하는 등급을 획득한 것.
이오플로우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절차인 기술성평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회사의 기술력, 사업성을 인정받기 위해 기술성평가를 추진했다.
이오플로우는 2018년 9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두달여만에 자진철회한 바 있다. 이후 연구개발(R&D) 및 비지니스 역량을 강화해 1년여만에 다시 상장에 도전한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이오플로우는 이번에는 성장성 특례제도를 택했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IPO 주관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주관사는 대신 주가 부진 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 옵션 책임을 부담한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여년간 반도체·벤처 업계에서 연구개발을 하던 김재진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이오플로우는 독자 확보한 전기삼투 기술을 통해 패치형 인슐린 펌프,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초 세계적 당뇨연구지원기관인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JDRF)으로부터 개발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주목받았다.
이오플로우는 최근 새로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EOPatch)’의 국내 품목 변경허가를 획득했다. 2017년 허가받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통증은 줄이고, 사용기간을 늘려 환자 편의성을 확대한 제품으로 휴온스를 통해 올 연말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 센서를 함께 탑재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 ‘이오파니(EOPani, 해외명 EOPancreas)’는 올해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오파니는 올해 FDA로부터 ‘획기적인 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s Program)’에 지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