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GC녹십자랩셀와 씨엔알리서치가 임상시험 검체분석 전문법인을 설립한다. 국내 제약사와 CRO가 임상시험 관련 검체를 모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중앙검사실(Central Laboratory) 구축을 위해 힘을 모았다.
GC녹십자랩셀은 24일 씨엔알리서치(C&R Research)와 임상시험 검체분석 전문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8월 임상시험 검체분석 전문 회사인 '지씨씨엘(GCCL)'을 설립하고 올 4분기부터 임상시험과 관련된 검체분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씨씨엘은 GC녹십자랩셀의 자회사로 GC녹십자랩셀과 씨엔알리서치가 각각 67%, 26.1%의 지분을 갖는다.
지씨씨엘은 임상 1상부터 4상 단계까지 임상시험의 검체(혈액, 뇨 등 인체유래물) 시료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중앙검사실(Central Laboratory) 역할을 하게 된다. 중앙검사실이란 정확한 임상시험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 병원에서 임상시험 전후에 얻어진 검체를 하나의 검사실로 집결시켜 검사하는 기관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의 정확성 뿐 아니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작년 약사법 개정으로 비의료기관의 검체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번 법인 설립이 가능해졌다. GC녹십자랩셀은 지씨씨엘을 통해 기존 검체검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양사간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국내 검체분석 시장 요구에 맞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CRO 시장 중 검체분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이며 글로벌 검체분석 시장은 2021년까지 7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