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테라펙스(Therapex)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CD33 항체에 GSPT1 분자접착제를 결합시킨 분해약물-항체접합체(degrader-antibody conjugate, DAC) ‘TRX-214-1002’의 연구결과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사한 컨셉이지만, 암세포에서 효능을 발휘하는 페이로드(payload)로 화학항암제 대신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을 결합시켰다는 점이 다르다.
테라펙스는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거나 약물 반응성이 낮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TRX-214-1002을 개발하고 있고, 지난해 7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다.
이전 AML에서 CC-885, CC-90009 등 GSPT1 분자접착제 개발이 시도됐으나, 오프타깃(off-target) 독성으로 개발이 어려웠다. 테라펙스는 기존 CD33 ADC 치료제 ‘마일로탁(Mylotarg, gemtuzumab ozogamicin)’에 적용되는 동일한 항체에 GSPT1 페이로드를 부착시켰다.
초록에 따르면 이번 AACR에서는 AML 인비트로 및 인비보 모델에서 TRX-214-1002의 약리학, 효능, 바이오마커, 경쟁약물과 비교한 데이터 등을 발표하게 된다.
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이번 AACR 2025에서 테라펙스의 차별화된 페이로드 발굴 역량과 다양한 기전 연구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 있는 DAC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장에서 다양한 연구자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기술이전을 위한 전략 수립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