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LRRK2 관련 파킨슨병 치료제 및 바이오마커 개발 LITE 컨소시엄 참여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1ST Biotherapeutics)는 파킨슨병(PD) 세계최대 연구재단인 마이클 J. 폭스 재단(Michael J. Fox foundation, MJFF)이 운영하는 LITE(LRRK2 investigate therapeutics exchange)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MJFF는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2000년에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및 완치를 목표로 연구와 개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후 20억달러를 투입해 1800개 이상 연구협력을 주도했고, 지난해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6400만달러를 기부했다.

LITE는 파킨슨병 치료 타깃 중 하나로 꼽히는 LRRK2 관련 파킨슨병 치료제 및 바이오마커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LRRK2 연구의 권위자인 다리오 알레시(Dario Alessi) 영국 던디대(University of Dundee) 교수가 이끌고 있고, GSK, 바이오젠(Biogen)을 포함한 12개 기업과 30여개 이상의 연구기관 및 임상센터가 협력하고 있다. LITE는 연구 협력과 개방형 과학(open science)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참여 기관은 데이터 공유와 정기회의를 통해 연구성과를 논의한다.

LRRK2는 세포간 신호잔달, 재활용, 폐기물 처리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를 생성하고, 해당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효소가 과활성되고 세포기능장애, 파킨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퍼스트바이오는 자체 개발하고 있는 LRRK2 저해제가 기존 해당 계열에서 보고되는 독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고,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로 LRRK2/c-Abl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퍼스트바이오는 이번 LITE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기존의 LRRK2 저해제와 차별화된 차세대 LRRK2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LITE 컨소시엄 참여는 퍼스트바이오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분야의 연구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연구그룹과 협력하며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샬리니 마드마나반(Shalini Padmanabhan) MJFF 약물발견 및 중개연구부문 수석부사장은 “LRRK2는 유망한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는 산업과 학계간 협력이 LRRK2 신약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