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와 프로테나(Prothena)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αSyn) 항체의 임상2b상을 추진한다. 알파시누클레인 항체의 첫 후기 임상이다.
프로테나는 로슈가 내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2b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레보도파(levodopa) 치료를 안정적으로 받고 있는 환자 등 초기 파킨슨병 환자가 그 대상이며, 효능 평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되면 로슈는 프로테나에게 마일스톤으로 6000만달러를 지급하게 되며, 임상은 내년 시작될 계획이다.
이번에 로슈가 베팅하기로 결정한 ‘프레지네주맙(prasinezumab, RG7935)’은 지난 4월 임상2상 중간 결과에서 1차 충족점인 전체 MDS-UPDRS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임상 실패를 알렸던 후보물질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시 로슈는 효능을 나타낼 가능성을 확인했고 계속해서 임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번에 임상2b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 다만 허가(pivotal) 임상이 아닌 임상2b상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측면도 보인다.
그러면 로슈가 알파시누클레인 항체의 후기 임상을 추진하는 근거는 뭘까? 이번 결정에 근거가 되는 데이터로, 알파시누클레인을 치료 표적으로 삼는 이유와 프로테나가 지난달 MDS 2020 학회에서 발표한 프레지네주맙의 PASADENA 임상2상의 자세한 분석 결과를 살펴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