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프리시젼바이오는 7일 국제 공동연구개발 과제인 유로스타2에 선정돼 뇌졸중 현장진단(POCT) 기기 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로스타2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범유럽 공동연구개발네트워크(EUREKA)에서 운영하는 유럽 R&D 플랫폼이다. 프리시젼바이오은 서울성모병원, 스위스 뇌질환 바이오마커 전문개발기업 ABCDx와 컨소시엄을 이뤄 24개월간 진행하게 되며 총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중 프리시젼에게는 약 10억원의 연구비가 배정됐다.
전세계 뇌졸중 환자는 매년 약 100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만도 연간 약 10만명이상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85%는 허혈성, 15%는 출혈성 환자로 알려져 있는데 적절한 시간에 치료를 받는 환자수는 약 15% 수준이다. 이는 기초적인 검사법이 MRI, CT등 영상진단에 기반에 이뤄져 정확한 진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
프리시전은 자사의 시분해형광(time-resolved fluorescence, TRF) 기술을 ABCDx의 뇌졸중 바이오마커와 결합해 현장진단키트를 개발해 현장 및 병원이송 중 허혈성/출혈성 뇌졸중을 구분함으로써 환자들이 적절한 시간에 치료받게 하는 것이 목표다.
프리시젼은 일반적인 형광(fluorescent dye)이 아닌 유로피움(europieum)을 이용한 TRF 기술을 확보중이다. 유로피움의 기존 형광보다 장기간 빛을 내는 성질을 이용해 노이즈 신호의 간섭없이 타깃에 대한 검출신호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형광 현장진단(POCT) 대비 민감도를 높일 수 있어 기존에 접근이 어려운 고민감도 측정이 필요한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진 찰스 샤네츠(Jean Charles Sanchez) ABCDx CEO는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 현장이나 이송중 출혈성인지 허혈성인지 조기진단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며 “프리시젼의 TRF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뇌졸중 환자의 약 85%가 적절한 초기 대응을 받지 못해 의료현장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며 “이번과제를 통해 자사 TRF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뇌졸중 현장진단법을 구현하고 성모병원과 협력해 임상검증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시젼은 현재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 TRF 형광을 이용한 면역진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