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사노피(Sanofi)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우킨(Owkin)과 4가지 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2억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오우킨에 1억8000만달러 지분투자를 하며, 3년간 연구 마일스톤으로 9000만달러를 지급한다. 사노피는 오우킨과 비소세포폐암(NSCLC), 삼중음성 유방암(TNBC), 중피종(mesothelioma),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 치료제 발굴과 개발을 하며, 오우킨의 플랫폼을 바이오마커와 치료표적 발굴, 모델링, 치료결과 예측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우킨의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AI), 인공지능을 여러 연구기관에서 학습할 수 있게 해주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소프트웨어 ‘오우킨 커넥트(Owkin Connect)’, 연구기관들과 맺은 데이터 협력(data alliances) 등으로 구성됐다.
오우킨은 기존 머신러닝 플랫폼들은 연구마다 다른 포맷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일관된 연구가 어려우며, 분석을 위해 환자의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아야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우킨의 플랫폼은 환자 데이터 자체를 공유하지 않고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만을 이용한다. 환자의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아 개인정보는 보호하면서, 많은 데이터로 학습된 인공지능을 얻을 수 있어 비용과 효율 측면에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존 리드(John Reed) 사노피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는 “오우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십만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클로젤(Thomas Clozel) 오우킨 대표 겸 공동설립자는 “정밀의학의 미래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환자들의 데이터에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기술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우킨의 오우킨 커넥트는 10개 제약사의 저분자화합물 데이터를 활용해 약물예측 플랫폼을 만드는 MELLODDY(Machine Learning Ledger Orchestration for Drug Discovery) 프로젝트에도 사용된다. MELLODDY는 지난 2019년 머신러닝을 사용해 치료제 발굴 및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MELLODDY에는 암젠(Amgen),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바이엘(Bayer)등 제약사와 엔비디아(NVIDIA) 등이 참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