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LG화학(LG Chem)은 12일 면역항암제 개발 파트너사인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가 WT1 타깃 IL-2 약물 ‘CUE-102’에 대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 물질에 대해 한국, 중국, 일본 등 11개 아시아국가에서의 독점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큐바이오는 IL-2 기반 CUE-100 시리즈 플랫폼을 갖고 있으며, 종양특이적인 CD8+ T세포에 IL-2를 선택적으로 전달하도록 디자인한 약물이다. CUE-100 시리즈는 IL-2 변이체(variant)와 특정 펩타이트를 탑재한 pMHC 분자로 구성된다.
CUE-102는 WT1 단백질의 펩타이드 서열(9개 아미노산, WT137-45)을 탑재한 pMHC함으로써, WT1 특이적 CD8+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다. 이에 따라 WT1 양성종양을 인식해 제거하 기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전임상 결과 WT-1 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T세포를 증식 및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IND 승인에 따라 큐바이오파마는 WT1(Wilms Tumor-1) 양성 위암, 췌장암, 난소암,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번 1상시험은 동일 플랫폼 기반 선행 파이프라인인 CUE-101의 1상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1mg/kg부터 용량증량(Dose escalation) 평가가 시작된다. CUE-101 임상에서는 0.06mg/kg부터 유효용량 평가를 시작해 1mg/kg으로 증량하기까지 약 9개월이 소요됐다.
LG화학은 파트너사의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임상 2상 디자인을 설계하고 직접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항암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학적 수요가 높은 다수 암종에 대해 치료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고형암 치료제 ‘GEN-001’의 미국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PDC라인-파마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PDC* lung’의 유럽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