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은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서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소프트 임플란트 부문 본연구 단계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해결 기술이 존재하지 않고 실패 가능성이 높은 초고난도 기술 개발에 도전해 미래산업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산업부의 연구개발(R&D) 사업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과제를 통해 5년 내외의 기간동안 연간 40억원 내외의 연구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모두 합하면 약 200억원 규모다.
이번 과제는 정완균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병원, 고려대·서울과기대·연세대 산학협력단, 울산과기원(UNIST) 등의 대학과 툴젠, 셀로이드, 넥스트앤바이오, 뉴로메카, 세라트젠, 에드믹바이오, 제넨바이오 등의 기업으로 구성돼 추진된다.
과제의 목표는 이식가능한 수준의 인공장기를 자동으로 조립하는 로봇시스템 개발이다.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면역거부반응을 억제한 역분화줄기세포로 혈관, 간, 췌도 세포로 분화한 세포를 프린팅하고 모세혈관을 포함하는 간과 췌장 모듈 제작, 굵은 혈관과 함께 모듈을 쌓고 접착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된다. 여기에서 티앤알바이오팹은 임상용 역분화줄기세포 제작, 혈관내피세포 분화기술 개발을 맡는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최근 돼지 심장이식수술의 성공으로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었으나, 돼지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 사망으로 이종장기이식의 한계점이 시사됐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종의 면역거부반응 없는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바이오 인공장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맞춤형 장기 이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