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CAR-T 전문기업 큐로셀(Curocell)이 1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큐로셀은 올해초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지난 7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3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536억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5일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0일과 3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큐로셀은 국내 최초로 CAR-T 치료제 개발을 시작하고 임상 허가를 획득하는 등 국내 CAR-T 시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며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비용에 투입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해 유전적으로 조작하여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세포·유전자치료제다. 림프종을 포함한 말기 혈액암 환자에게서 단회투여로 높은 반응률과 완전관해율, 생존기간(OS) 개선 등이 확인되고 있다.
큐로셀은 CAR-T 세포의 기능을 저하하는 2가지 억제성 면역관문분자 PD-1, TIGIT 발현을 낮추는 OVIS™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국내를 비롯한 해외 25개국에 OVIS™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큐로셀의 OVIS™ 기술을 적용한 리드 프로그램인 CD19 CAR-T ‘안발셀(Anbal-cel, 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은 지난 6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3)에서 임상2상 중간결과 CR 비율 71%를 발표했다. 회사는 연내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내년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품목허가(NDA)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화 추진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