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다임바이오(Digmbio)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PARP 저해제로 개발하는 PARP1 저해제 ‘DM5167’의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시판된 4개의 PARP 저해제는 하위타입(isotype)인 PARP1과 PARP2에 모두 작용하면서 혈액독성이 나타나며, 이러한 독성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PARP1 선택적인 저해제가 개발되고 있다.
이번 임상1상은 서울대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삼중음성유방암, 난소암, 신장암, 췌장암, 두경부암, 뇌전이암 등 고형암 환자 30~40명을 대상으로 DM5167을 경구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임바이오는 DM5167의 높은 뇌 투과성(BBB)을 바탕으로 뇌 전이암 및 뇌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임바이오가 지난해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DM5167의 PARP1에 대한 억제효능(IC50)은 0.41nM이며, PARP2 대비 PARP1에 6.88배(in vitro enzyme assay)와 347.83배(DNA trapping assay) 높은 선택성을 가졌다. 또한 효소어세이에서 DM5167이 앞서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1 저해제 ‘AZD5305’보다 높은 선택성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김정민 다임바이오 대표는 “기존 PARP 항암제는 PARP2 활성을 억제하면서 골수와 혈액세포 감소로 인한 감염, 출혈, 빈혈 등이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DM5167은 그동안 여러 동물모델에서 높은 효능이 확인됐으며, 환자에게서도 기존 약제에 비해 긍정적인 안전성과 효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임바이오의 비임상 연구는 김은희 충남대 교수팀과 카이노스메드가 공동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