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Bridge Biotherapeutics)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오토텍신(autotaxin) 저해제 ‘BBT-877’의 임상2상에서 목표로 한 120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스크리닝 단계에 있는 환자의 추가 등록 가능성을 고려해, 최대 125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BBT-877의 임상2상은 한국, 미국, 호주, 폴란드, 이스라엘의 50여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총 120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게 24주 동안 BBT-877 또는 위약을 투여해 약물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마지막 환자의 투약 및 사후평가 일정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 2상 임상결과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임상대상 질환의 중증도 및 고령인 시험 대상자의 안전을 고려해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를 통한 전문가 임상시험 데이터 검토 및 자문 빈도를 늘렸다. 현재까지 세 차례의 IDMC 회의가 개최됐으며, 올해 하반기 중 추가 IDMC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송진우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희귀질환으로 꼽히는 특발성 폐섬유증에서는 임상시험 참여가 하나의 치료옵션으로 고려될 만큼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BBT-877의 임상시험이 기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환자들의 폐기능 회복 가능성을 제시하는 신약 개발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연구자와 임상시험 실시기관, 협력 업체 등의 긴밀한 협조를 토대로 환자등록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짓고 BBT-877의 개발 가속화를 실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임상결과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조속히 선보일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