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HLB그룹 CAR-T 개발 바이오텍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는 미국 콜로라도 혈액암 연구소(Colorado Blood Cancer Institute, CBCI)의 사라 캐논연구소(Sarah Cannon)에서 CD19 ‘SynKIR-310’의 림프종 임상1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SynKIR-310은 베리스모의 KIR-CAR 기술 ‘SynKIR™’이 적용된 것이며, 림프종을 표적하기 위해 CD19 바인더(DS191)를 결합시켰다.
이는 기존에 CAR 또는 TCR-T 치료제 개발에 이용되는 CD3-ζ 경로를 우회하는 기술이다. 대신 체내 NK세포 신호전달에서 착안한 KIR-DAP12 신호전달을 이용해 T세포를 활성화 및 자극시키는 기술이며, 변형된 NK세포 유래 수용체와 DAP12 인자를 이용했다. 베리스모에 따르면 CD28이나 4-1BB 기반 CD3ζ 접근법과 비교해 T세포 고갈(exhaustion)을 방지해 효능이 더 오래 지속되게 한다.
이번 임상 시작은 리드 프로그램으로 고형암을 타깃하는 메소텔린(MSLN) KIR-CAR ‘SynKIR™-110’의 임상1상(NCT05568680)에 이은 2번째 임상 진입건이다.
이번 임상1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B-cell NHL) 환자를 대상으로 SynKIR-301의 안전성, 내약성, 초기 효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전 CAR-T를 투여받고 재발한(post-CAR relapsed) 환자도 포함되며, 세부 암종으로 미만성거대 B세포림프종(DLBCL), 여포성림프종(FL), 외투세포림프종(MCL), 변연부림프종(MZL) 등이 포함된다.
현재 시판된 CAR-T 치료제는 혈액암에서 초기 높은 반응률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40~50%의 환자가 재발한다. 이러한 재발 문제는 T세포의 장기 세포독성(effector function) 효능과 지속력(persistence)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이전 CAR-T를 치료받고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에게 투여가능한 치료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