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인공지능(AI)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됐으며, 노벨상(Nobel Prize)도 이를 인정하는 순간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AI는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며,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의학분야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선구자 2명에게 주어진 바로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노벨화학상이 AI로 단백질을 디자인하고 예측한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존 점퍼(John Jumper) 등 과학자 3명에게 안겨졌다. 노벨상위원회는 ‘놀라운 단백질 구조를 해독해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은 존 홉필드(John Hopfield)와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에게 돌아갔다.
노벨화학상은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는 ‘계산 단백질 설계(computational protein design)’를 한 공로에 절반, 나머지 절반은 ‘단백질 구조예측(protein structure prediction)’을 가능케한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에게 돌아갔다.
이번 노벨화학상 수상이 제약·바이오 업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선명하며, 이들 3명은 이미 바이오텍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베이커는 올해 출범과 동시에 10억달러 유치라는 유례없는 펀딩 소식을 알린 자이라 테라퓨틱스(Xaira Therapeutics)를 포함해 지금까지 21개 회사를 공동창업한 연쇄 창업가이다. 그 절반의 회사들은 최근 5년동안 설립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