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ARCH 벤처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가 또다시 위험을 감수한다. ARCH는 계속해서 헬스케어를 바꿀 초기 사이언스에 베팅할 기회를 찾고 있으며, 이어지는 시장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엔 30억달러 규모의 펀드조성을 마쳤다.
ARCH는 25일(현지시간) 초기 바이오텍의 설립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3번째 펀드(ARCH Venture Fund XIII)를 클로징했다고 밝혔다. ARCH는 앨라일람 파마슈티컬(Alnylam Pharmaceuticals),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 일루미나(Illumina) 등의 성공 사례로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생명과학 분야 대표 VC로 자리매김한 회사다.
앞서 2022년 중반 ARCH 창업자인 로버트 넬슨(Robert Nelsen)이 “사이언스는 시장이 어떤 상황인지와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12번째 펀드로 사상최대 규모인 29억7500만달러를 모은지 불과 2년만의 추가 결성이다. 이는 ARCH 만의 움직임은 아니며, 3주전 베인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Bain Capital Life Sciences)도 30억달러 규모의 4번째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이번에도 ARCH는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최근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로버트 넬슨은 “우리는 인공지능(AI),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에 기반한(data-driven) 인사이트가 보다 예방적이며, 완치를 가능하게 하고, 공평한 의료시스템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ARCH는 헬스케어 진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