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지난 11월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PEGS Europe(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에 참석해 4-1BB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에 대해 구두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항체 기반 항암제의 효능과 안전성 향상(antibody-based cancer therapies: overcome efficacy and toxicity challenges)’ 세션에서 그랩바디-T(Grabody-T)를 구두 발표했다.
발표 제목은 ‘종양미세환경에서 4-1BB를 통해 T 세포를 활성화되는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4-1BB T cell engaging BsAb (Grabody-T) activated T cells only in the tumor microenvironment and demonstrated superior efficacy and safety profile)’다.
그랩바디-T는 기존에 4-1BB 항체가 가진 간독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로 개발됐다. 암항원와 4-1BB를 같이 타깃하는 구조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특이적으로 T세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임상단계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으로 PD-L1x4-1BB 이중항체 ‘ABL503(ragistomig)’, CLDN18.2x4-1BB 이중항체 ‘ABL111(Givastomig)’, B7-H4x4-1BB 이중항체 ‘ABL103’, HER2x4-1BB 이중항체 ‘ABL105’ 등이 있다.
현재 ABL111은 미국과 중국에서 ABL111을 화학항암제, PD-1 ‘니볼루맙(nivolumab)’과 병용투여하는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ABL503은 미국과 한국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ABL103은 단독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ABL105은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유한양행이 호주와 한국에서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개발에 실패한 4-1BB를 이중항체 구조로 개발해 고유의 간 독성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임상1상 단계에 있는 그랩바디-T 적용 파이프라인의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협력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랩바디-T 플랫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