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15곳이 7월 총 2379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중 9곳이 엔젤/시드, 시리즈A로 초기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이 높았다.
1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자체집계한 7월 바이오기업 투자 유치현황(발표일 기준)에 따르면 에이피트바이오, 하플사이언스 등 신생 바이오기업부터 강스템바이오텍, CMG제약 등 코스닥 상장사까지 총 15곳이 2379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44억원을 확보한 CMG제약을 포함한 것으로 CMG제약을 제외한 투자 규모는 1635억원이다.
이달에는 엔젤/시드, 시리즈A와 같은 초기 투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2018년 설립된 하플사이언스, 에이피트바이오가 각각 시리즈A, 엔젤/시드 투자로 100억원, 45억원을 유치했다. 올해 4월 설립한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도 유한양행과 성균관대가 최대주주인 킹고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의 전략적 시드투자를 받았다.
미토콘드리아 신약개발기업 파이안바이오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개발기업 테라시드바이오사이언스도 나란히 60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부광약품이 2014년 인수한 덴마크회사인 콘테라파마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오름테라퓨틱과 월마커바이오는 각각 345억원,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인터베스트, KB/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월마커바이오는 싸이토젠(SI), HB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IPO팀), 썬앤트리펀드, 브릭인베스트먼트, 오비트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다수의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
코스닥 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pre-IPO 투자 유치 소식은 없었다. 다만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카이노스메드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40억원을 유치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코스닥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에도 불구하고 48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국내 3상을 완료한 아토피치료제 '퓨어스템 AD주'의 글로벌 시장확대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다양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