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면역세포 치료제를 주입해 고형암에서 면역억제성 종양미세환경(TME)을 바꿀 수 있을까? 흥미롭게도 특정 항원을 타깃하도록 디자인한 대식세포 ‘CAR-M(CAR-macrophage)’의 첫 연구 결과에서 종양을 줄일 뿐만 아니라 TME를 개선시키고, T세포 면역을 활성화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CAR-M은 고형암에서 CAR-T의 미미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고형암으로 이동(trafficking)하고, 침투(infiltration)하는 특성을 가진 대식세포를 이용하겠다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자르 질(Saar Gill) 펜실베니아대의대 교수팀과 페렐만의대 연구팀은 고형암 모델에서 HER2 CAR-M을 면역항암요법으로 가능성을 증명한 연구결과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지난 23일 발표했다(doi: 10.1038/s41587-020-0462-y).
자르 질 교수와 마이클 클리친스키(Michael Klichinsky) 박사는 2016년 공동 설립한 카리스마 테라퓨틱스(Carisma Therapeutics)에서 CAR-M을 테스트할 계획이며, 2018년 시리즈A로 5300만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첫 임상을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는 HER2 CAR-M ‘CT-0508’로 현재 임상승인신청서(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자르 질 교수는 현재 카리스마의 과학자문위원(SAB) 회장, 마이클 박사는 발굴 책임자(부사장)으로 있다.
자르 질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서 CAR-M이 섭취한 종양 항원을 T세포에 제시하고 공동 자극해, 결과적으로 종양에 대한 T세포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며 “우리는 입양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대식세포가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에 포커스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