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가 새해에도 초기 R&D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는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 TCE) 임상에셋 3건을 중단했다. 이를 포함해 초기 R&D 중단 건은 5건으로 모두 항암제였다.
이번에 중단한 T세포 인게이저는 고형암에서 FAPx4-1BB 이중항체 병용요법, 유방암에서 CD3xHER2 이중항체, 고형암에서 GPC3xCD3 이중항체 등 3건이다. 모두 임상1상 단계 에셋들이다.
또한 로슈는 5년전 젠코(Xencor)로부터 계약금 1억2000만달러에 사들인 IL-15 이중 사이토카인(bispecific cytokine) 약물 개발도 포기한다. 자회사 쥬가이(Chugai)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해온 임상1상 에셋 RAF-MEK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SPYK04’의 개발도 중단한다.
여전히 로슈에게 이중·삼중항체 기반 T세포 인게이저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고 있지만, 이와 대조적인 모습으로 최근 딜로 확보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동종유래(allogeneic) CAR-T가 신규 에셋으로 등장했다. 로슈는 지난해 3분기부터 R&D 프로그램 20%를 종료시키는 등 전략적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지난해 11월 TIGIT의 임상실패 건이었으며, 이번에 발표한 R&D 구조조정에서도 TIGIT 항체 ‘티라골루맙(tiragolumab)’으로 진행중인 4건의 후기임상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