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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이 되면 전세계가 주목하는 노벨상 수상자 명단이 발표된다. 노벨상 수상은 그 분야에서의 세계적, 역사적 업적을 인정받는 것이다. 특히 물리, 화학, 생리의학의 경우, 그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이 인정되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전세계의 수많은 연구자들이 바라는 영예다. 노벨상을 수상한 연구자들은 대게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에 매진한 속칭 '대가'라 부리는 사람들이다. 재미있는 점은 그러한 노벨상 수상자들 가운데 바이오텍 창업에 도전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기초연구와 창업 혹은 사업화가 철저히 분리된
의료기기는 의약품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하고 범위도 넓지만 대중이 공유하는 명확한 분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의료기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류와 각 분야에 대한 투자자로서의 시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의료기기의 분류하는 방법은 크기별 분류, 용도별 분류, 사업 모델별 분류 등이 있을 수 있다. 먼저 크기별 분류는 말 그대로 대형 의료기기와 소형 의료기기로 나누는 것인데 대형과 소형의 기준을 어디에 둘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병원의 전결 규정에 따라 분류하면 어떨까 한다. 대형 병원 과장이 결제할 수 없는 규모의 장비는 대형 의
머크가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의 임상승신청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수송단백질(CETP) 저해제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가 꺼진 듯한 분위기다. 이 시점에서 업계의 시선은 CETP 저해제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종근당으로 쏠리고 있다. 종근당은 현재 두개의 CETP 저해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CKD-519는 현재 호주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세대 CETP 저해제인 CKD-508은 전임상 단계에 있다. 특히 더 관심이 가는 이유는 종근당은 이전 CKD-519가 아나세트라핍과 유사한
바이오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의 10년간의 지원방향과 계획이 발표됐다. 지난 1, 2차 생명공학육성계획을 통해 기초체력과 성장기반을 마련한 바이오는 3차 계획을 계기로 바이오경제시대를 여는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비장한 각오마저 엿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바이오컨트롤타워의 구축이 2016년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 설치된 ‘바이오특별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지속 운영하는 것으로 정리됨에 따라 ‘바이오 경제혁신전략 2025’로 명명된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이 바이오 지원과 육성의 향후 10년간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Chronic Myeloid Leukemia, CML) 지난회에서는 20세기 초 테오도어 보베리에 의해서 제창된 암의 원인에 대한 가설, 즉 암은 염색체에서의 이상에 의해서 생긴다는 주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전 연재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그의 주장은 성게, 회충의 수정란과 같은 하등동물의 발생과정에서 얻은 실험결과에 의해 유추한 것이며 테오도어 보베리는 직접적으로 암을 연구한 연구자도 아닌 관계로 그의 주장은 당장 학계에 큰 파급효과를 주지는 못했다. 실제로 인간의 특정 종류의 암에서 염색체
‘단백질 타깃에 대한 지평선을 넓히는 신기술 PROTAC(proteolysis targeting chimera)’. 두쪽을 향하는 약물인 PROTAC은 한쪽은 표적 단백질과 다른 한쪽은 분해효소가 결합하는 구조다. 마치 자석과 같이 체내 분해효소를 나쁜 단백질로 끌여들여 목표물을 없앤다. 죽음의 키스(kiss of death)로도 비유되는 원리다. PROTAC의 매력포인트는 두가지. 첫째, 약물로 겨냥할 수 없는(undruggable) 85%의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는 대안이다. 스케폴드 단백질(scaffold protein),
정말 재수없는 전화 한 통 "삐리리리링~ 삐리리리링~" "여보세요? 형??" "응, 나야 현일아, 잘 지냈고? 근데 니는 얼마 벌었니?" 이 형은 늘 이렇다. 단도직입적이고 약간 예의 없는 돌직구의 전형적인 인간형. 거래 관계에서 내가 '을'만 아니었어도 이 형이랑 이렇게 엮이진 않을 거다. 연구결과에 대한 피드백 메일을 보내는 중이라 어깨에 핸드폰을 끼우고 눈은 컴퓨터 모니터에 고정한 채 건성으로 질문을 던진다. "뭘 벌어요?" "아니 니가 저번에 추천한 책 있잖아. 내 니 서평 보고 산 책들이 다 맘에 들었는데, 마침 니가 바
이번에는 신약 개발 과정과 각 과정별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신약개발 과정은 아래와 같이 5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후보물질 탐색 Discovery and Development △2단계 비임상시험 Preclinical Research △3단계 임상시험 Clinical Research(임상 1, 2, 3로 세분화) △4단계 NDA FDA Review △5단계 판매 및 판매 후 임상 FDA Post-Market Safety Monitoring이다. 1단계 후보물질 탐색 의약품 후보물질의 기초 탐색과정이라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된 만성 골수성백혈병(CML-CP)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Radotinib)'의 임상3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아시아 5개국 24개 병원이 참여한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슈펙트가 신규 CML-CP 환자에게서 글리벡(성분명 Imatinib)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만성 골수성백혈병은 9번 염색체와 22번 염색체의 상호 전좌(translocation)의 결과로 발생하는 필라델피아 유전자의 존재가 특징이다
바이오테크놀로지가 한국을 먹여살리는 차세대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1980년대 초중반 국내에 ‘유전공학' 붐이 조성되면서부터 나온 이야기로 생각되므로 ‘차세대 성장산업' 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가 한국에서 이야기된지도 어언 30여년이 흐른 셈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과연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현재' 한국을 먹여살리는 주력 산업인가? 물론 그동안 척박한 여건하에서 한국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싹을 틔우고자 노력한 산업계 및 학계의 많은 구성원들 덕에 적어도 가시적인 발전을
세계 최초 CAR-T치료제 ‘킴리아(Kymriah)‘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이후 기존 CAR-T치료제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발 경쟁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CAR-T치료제가 혈액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이지만 고형암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면역 활성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신드롬과 신경독성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이슈도 여전히 뒤따른다. 여기에 종양미세환경을 극복하는 ‘TRuC 플랫폼’ 기술로 고형암 치료에 도전하는 회사가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독일 기반의 생명
면역으로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immuno-oncology) 출현에 이어 면역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PD-1/L1 신호전달 과정을 겨냥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치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서 면역세포 작용에 브레이크를 건 면역분자(immune checkpoint)를 억제함으로써 치료하는 개념이다. 최근 설립된 이뮤노브레인 체크포인트(IBC, ImmunoBrain Checkpoint) 바이오텍의 접근법이다. 글로벌 기업도 IBC의 접
제넥신과 한독이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상업화에 성큼 다가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상업적으로 성공한 1주형 제제는 없는 가운데 국내외 회사들이 선두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회사에 따르면 제넥신과 한독은 공동개발하고 있는 주 1회, 2주 1회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에 대한 임상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매일 투여하는 1일 제제인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genotropin)과 동등한 효능을 확인했으며 안전성에 큰 이슈는 없었다. 해당 결과는 GX-H9이 지노트로핀의 대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만만치 않다.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선점을 위해 얼마나 빨리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는가도 중요하지만 개발상황이 비슷한 시점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오리지널의약품과 얼마나 효능과 안전성이 동등한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더구나 허셉틴이 생명을 위협하는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라는 측면에서 임상 데이터는 더욱 중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자료를 포함해 주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암젠/앨러간, 화이자의 임
신약개발 분야는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산업으로서 미래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꼽힌다. 제약기업은 똑똑한 하나의 신약으로 특허 출원 후 20년간 시장독점권을 가지면서 년간 수조원의 고수익을 창출한다. 그러나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판매 전 허가라는 엄격한 절차로 인해 10~15년이라는 개발기간과 그에 따르는 막대한 개발비용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 신약 개발은 투자비용이 막대하지만 성공하면 투자비의 수십 배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전 세계 의약업계에서는 높은 수익을 유지하면서도 개발기간 및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중국 유전체 기업 BGI의 CEO였던 준왕(Jun Wang)이 2015년 10월 중국 심천(Shenzhen)에 설립한 아이카본엑스(iCarbonX)는 설립 6개월도 안돼 회사가치 1조 이상의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4월 중국의 기술 대기업인 텐센트(Tencent)로부터 받은 약 1700억원을 비롯해 총 6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 세계 스타트업 회사들을 통틀어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투자와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이카본엑스가 이러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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