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비만약에 대한 거센 돌풍 속에서,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처음으로 매출 둔화에 맞닥뜨렸다.
릴리의 GLP-1/GIP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의 제품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은 ‘예상치를 크게 밑 돌았다’고 평가하며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릴리를 단숨에 세계 1위 빅파마로 만든, 멈출지 모르는 비만약에 대한 수요가 최대치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까지 나왔다.
사실상 지금까지 터제파티이드에 대한 가파란 매출 상승세는 체중 감량에 대한 수요로 해석돼 왔으며,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의 약물 투여유지기간이 짧다는 특징도 있었다. 또다른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비만에서 1일1회투여 GLP-1 ‘삭센다’의 1년 투여 유지율은 20%, 주1회투여 블록버스터 GLP-1 ‘위고비’의 경우는 30% 수준이다. 즉 만성질환 환자가 지솓해서 투여받는 치료제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할 벽이 높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