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A∙B형 혈우병 마우스 모델에서 CRISPR/Cas9 시스템을 이용해 안티트롬빈을 감소시켜 혈액응고 기능을 높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혈우병 환자들에게 부족한 응고인자를 직접 보충해주는 방식과는 달리 혈액응고에 필수적인 트롬빈 형성을 유도하는 우회전략(bypass) 방식으로 환자 몸 속의 항체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A∙B형 혈우병을 치료할 수 있는 컨셉이다.
LNP(lipid nanoparticle)를 전달체로 사용해 안티트롬빈(anti-thrombin, AT)을 타깃하는 CRISPR/Cas9을 주입한 마우스 모델은 혈중 AT 수치가 최소 10개월간 70%이상 감소했다. 또 혈우병 마우스 모델에서 트롬빈 형성과 출혈관련 지표가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또 낮은 off-target 부작용, 간독성, 면역반응 등을 나타내 안전성도 확인했다.
27일 툴젠(Toolgen)에 따르면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IF:14.39)에 게재했다고 밝혔다(doi: 10.1126/sciadv.abj6901). 이번 연구는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 염수청 서울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혈우병 치료 타깃인 안티트롬빈(AT)을 암호화하는 유전자인 SERPINC1(serpin family C member 1)을 표적하는 CRISPR/Cas9와 LNP를 전달체로 이용한 ‘LNP-CRISPR-mAT’를 마우스에 주입해 연구를 진행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