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지난해 12월 페링 파마슈티컬(Ferring pharmaceuticals)의 분변이식형(FMT)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리바이오타(Rebyota)’와, 올해 4월 세레스 테라퓨틱스(Seres Therapeutics)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보우스트(Vowst)’가 CDI(Clostridioides difficile infection)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받았지만, 장기간의 연구와 투자에도 불구 두 신약를 제외하곤 다수의 바이오텍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연구에 실패를 경험했다.
계속된 실패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대한 일반인과 투자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효능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허준렬 하버드의대(Marbard Medical school) 면역학과 부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이 계속 실패하는 원인에 대해 “마이크로바이옴의 작용기전(mode of action, MoA)에 대해 알지 못한채로 곧바로 임상에 진입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임상의 실패에는 전임상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효능을 확인했던 후보물질이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나타내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작용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임상도중 이러한 문제를 겪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없다.
허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COEX)서 개최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OPLUS-INTERPHEX KOREA, BIX 2023)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전문세션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