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테오젠(Alteogen)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ALTOS Biologics)는 망막질환 개발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며, 이러한 일환으로 새로운 기전의 이중항체 기반의 차세대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현재까지 허가된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단일 경로만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개발되었고 아일리아로 대표되는 VEGF 치료제가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시력이 감소하는 환자 비율이 약 30%에 이르며, VEGF를 타깃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로 진행해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개발 경험을 토대로 안과질환 분야 중 습성 황반변성(wet aged macular degeneration, wAMD) 치료제 시장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파악해 왔다. 이에 따라 기존의 VEGF 경로 억제기능에 추가적으로 혈관형성 안정화에 기여하는 경로를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한 이중항체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개발단계에 대한 질문에 "임상개발을 위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도출한 상태이며, 동물에서 개념입증(PoC) 실험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이중항체 물질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물성 및 생산성 문제에 있어서 항체유사 신규 모달리티(modality)를 적용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이를 해결했으며, 이중표적에 대한 결합 활성도와 혈관내피세포(HUVEC) 성장억제 효과가 로슈(Roche)의 ‘바비스모(Vabysmo, faricimab)’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Regeneron Pharmaceuticals)의 ‘아일리아(Eylea, aflibercept)’ 대비 각각 20배, 5배라고 설명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연구진은 이중항체의 효능을 기반으로 약물 효력지속 시간이 늘어나, 안구유리체내 주사간격을 늘린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기존 약물에 없던 혈관구조 개선기능을 통해 치료 반응률을 높이고, 시력개선 효과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