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보건복지부(HHA) 산하 공공 의료기간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 CM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사용하는 아밀로이드베타(Aβ)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스캔에 대한 보험적용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CMS가 Aβ PET 스캔에 대한 보험적용 범위를 재검토한다고 밝힌지 3개월만이다.
이번 결정으로 Aβ PET 스캔에 대한 보험적용은 MAC(Medicare Administrative Contractors)에 의해 자체적으로 결정된다. 이전에 CMS는 Aβ PET 스캔을 평생동안 한번만 비용을 지원해줬으며, 이후에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에 등록된 경우에만 보험적용이 가능했다.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이런 규제로 인해 PET 스캔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져 질병의 진단과 치료제 사용이 지연되는 한계가 있었다.
또 이번 결정에는 바이오젠/에자이(Biogen/Eisai)의 AD 치료제 ‘레켐비(Leqembi)’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의 정식승인에 더해 올해말로 예상되는 일라이릴리(Eli Lilly)의 ‘도나네맙(donanemab)’ 승인을 앞두고 PET 스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PET 스캔 의약품으로 릴리의 ‘아미비드(Amyvid)’, GE 헬스케어(GE HealthCare)의 ‘비자밀(Vizamyl)’, LMI(Life Molecular Imaging)의 ‘뉴라섹(NeuraCeq)’ 등이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PET 스캔을 통해 의료진은 알츠하이머병과 퇴행성뇌질환 또는 인지능력 장애를 구분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마리아 카릴로(Maria C. Carrillo) 알츠하이머협회 최고과학책임자는 “검증된 방법인 Aβ PET는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며 “PET 스캔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은 신속하고 정확한 AD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기타 치매(dementia) 환자의 건강을 더 좋아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