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테오젠(Alteogen)이 산도스(Sandoz AG)와 기존의 피하투여(SC) 변경기술 ALT-B4에 대한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하일루로니다제(hyaluronidase)에 대한 신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30일 산도스와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및 이를 사용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품목이나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독점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산도스 의약품을 위한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임상시험, 품목허가 등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게 되며, 의약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이다. 알테오젠은 첫 마일스톤은 계약체결 후 내년 1월이내 수취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2년 12월29일 체결한 산도스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그것을 대체하게 되며 이날 ALT-B4 권리반환도 공시했다. 산도스는 당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변경플랫폼 ‘ALT-B4’를 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최대 1억4500만달러 규모의 독점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기존 계약의 해지 및 이번 신규 계약의 체결은 히알루로니다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적용 가능한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확장하기 위한 알테오젠의 전략에 따라 진행됐다. 알테오젠은 계속해서 새로운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를 확보해가고 있으며, 이번 계약 건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최적화된 히알루로니다제라고 부연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산도스의 특정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히알루로니다제를 개발하고, 이를 사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따라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기존 계약에 비해 더 많은 품목에 대한 적용을 합의한 만큼 산도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 영역에서 당사의 중요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파이프라인의 강화는 세계적으로 히알루로니다제에 가장 전문성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플랫폼 기업으로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해 정맥주사제형 치료제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바꾸는 Hybrozyme™(하이브로자임) 플랫폼, 약물의 체내 지속성을 늘리는 NexP™(넥스피) 플랫폼, 항체의 원하는 부위에 링커를 붙일 수 있는 ADC 접합(conjugation) 플랫폼 NexMab™(넥스맙) 등 바이오베터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개발한 물질 ALT-B4에 대해 미국 머크(MSD), 인타스(Intas), 글로벌 빅파마 1곳과 피하제형 전환을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