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백사이트(Vaxcyte)가 지난 3일(현지시간) 31가 폐렴구균 접합백신(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PCV) ‘VAX-31’ 임상1/2상에서 화이자(Pfizer)의 프리베나 백신보다 나은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폐렴구균 백신시장은 화이자가 15년동안 주도권을 쥐고있는 분야로 이번 백사이트의 발표는 업계에 떠들썩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특히 이번 임상은 화이자의 시판 20가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20(Prevnar20)’과 직접 비교해 유사하거나 개선된 효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발표 이후 최상의 시나리오(best-case scenario)라는 업계의 반응과 함께 백사이트의 주가는 36% 급등했다.
또한 VAX-31은 최초로 시도되는 유일한 31가 폐렴구균 백신이며, 현재 시판 혹은 개발되는 20가, 21가, 24가 등보다 월등히 많은 혈청형을 커버한다. 백사이트는 이번 임상에서 31가지 혈청형 모두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VAX-31은 50세이상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감염증(IPD) 환자의 95%까지 커버할 수 있으며, 프리베나20은 52%, 미국 머크(MSD)의 21가 폐렴구균 백신 ‘캡백시브(Capvaxive)’는 84%를 커버한다.
추가로 VAX-31이 시장에 나온다면 캡백시브가 포함하지 않는 혈청형4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캡백시브보다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혈청형4는 올해 6월에 열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취약계층에서 100배 이상 증가했다고 언급한 혈청형이다. 프리베나20도 혈청형4를 포함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