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심예슬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Indiana)주에 연구와 생산을 결합시킨 새로운 시설 ‘릴리 메디슨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를 신규로 설립하며 4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말 기존 인디애나 생산시설에 53억달러 투자에 이어 약 4달만에 나온 소식이다.
발표에 따르면 릴리 메디슨 파운드리는 릴리에서는 최초(first-ever)로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이 공존(single location)하는 시설(center for advanced manufacturing and drug development)이다. 이 시설은 기존 생산공장이 위치한 인디애나주 LEAP 연구혁신지구(research and innovation district)에 설립되며, 오는 2027년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시설이 완전히 가동되면 최대 400명의 정규직 인력이 추가 고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릴리는 해당 시설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신약개발의 생산과정을 최적화시키고, 임상약물 생산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릭스(David A. Ricks) 릴리 회장겸 CEO는 “새로운 시설을 통해 고품질(high-quality)의 임상시험 약물을 공급하고,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약물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전세계 환자들에게 차세대약물(next-generation medicine)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릴리는 새로운 시설이 유연하게 디자인돼(flexible design)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바이오의약품(biological therapy), 핵산치료제(nucleic acid therapy) 등 다양한 치료제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릴리 메디슨 파운드리에서 개발되는 혁신 기술들은 회사의 다른 생산시설에 기술이전돼 대량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시설이 같은 LEAP 연구혁신지구에 위치해 있어 기존 연구팀과 생산시설간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릴리는 앞서 2022년부터 인디애나주 LEAP 연구혁신지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지난 2022년 5월에는 2개의 생산시설 신설을 위해 21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23년 4월에는 기존 생산시설에 16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200명을 증원했다. 2024년 5월에는 당뇨, 비만치료제의 API 생산역량 확대를 위해 추가로 53억달러를 투자하며 미국 역사상 API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이번 투자로 인해 릴리는 현재까지 LEAP 연구혁신지구에 총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게 됐다.
한편 미국 인디애나 주정부도 도로, 수도, 전기 등의 인프라를 공급하고 인력개발, 투자/고용 목표달성과 연계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릭 J 홀콤(Eric J. Holcomb) 인디애나 주지사는 “릴리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디애나주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허브(hub for cutting-edge science and technology)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릴리 메디슨 파운드리가 인디애나 공동체에게 가져올 기회들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