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중추신경계(CNS) 전문 CRO인 나손사이언스(Naason Science)는 신경과학 분야 최대규모 학회인 SfN(Society for Neuroscience)에서 최신 CNS 동물모델에 대한 연구결과 포스터 3건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나손사이언스는 미국 시카고에서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열린 SfN 2024에서 각각 파킨슨병(PD), 알츠하이머병(AD), 신경병성 통증(neuropathic pain) 비임상 모델에 대한 연구와 약리효능평가에 대한 포스터 발표 3건을 진행했으며, 부스를 통해 서비스 플랫폼을 소개하고 글로벌 연구자와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먼저 파킨슨병 신약개발에서 중요한 동물모델로 신경독성(neurotoxin)을 띄는 형태의 알파시누클레인으로 유도한 파킨슨병 모델(α-synuclein preformed fibrils, pff)과 유전적으로 병리 알파시누클레인을 발현시킨 파킨슨병 모델(Line61, Thy1-αSyn)을 비교했다. pff의 경우 신경 손실과 운동기능 저하가 특징적으로 보이며, 유전적인 모델의 경우 알파시누클레인 병리와 여러 증상이 수반된다고 알려져 있다.
나손은 다른 2가지 파킨슨병 모델에서 일어나는 병리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약물효능을 평가하기 적절한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두 모델 모두에서 노화에 따라 인산화된 알파시누클레인 수치, 신경퇴행성 지표가 높아지며, 운동기능 결핍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인산화된 알파시누클레인(pSer129)이 일찍이 관찰되며, PD 바이오마커로 뇌척수액(CSF)에서 경쇄필라멘트(NfL)가 질병 진행을 측정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손은 질병진행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을 타깃해 약물 효능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알츠하이머병 연구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질환모델로 병리와 관련된 인간 APP와 PSEN1 변이를 발현하는 5xFAD 마우스에서 성별에 따른(gender-specific) 행동 및 바이오마커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암컷 마우스에서 수컷에 비해 아밀로이드베타(Aβ)가 더 높게 축적되고, 염증반응이 올라가 있으며, 일찍이 인지저하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암컷의 인지저하는 9~12개월에서 두드려졌으며, 수컷은 더 늦게 발현됐다. CSF와 혈장에서 NfL은 3개월부터 탐지됐으며, 암컷과 수컷에서 모두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성별에 따라 질환 발현 양상 및 차이를 확인, 더 정교한 연구와 치료제 후보물질 평가를 모색하도록 도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경병성 통증 모델로 척수신경결찰(Spinal nerve ligation, SNL)과 섬유근육통(Fibromyalgia)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들은 통증 치료제 전임상 약리 효능 평가에 널리 활용되고 있어,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나손사이언스는 “이번 SfN 2024에서 발표한 연구를 통해 신경계 질환 연구에서 동물모델의 중요성을 알렸다”며 “이러한 모델에서 확인한 연구 결과가 신약개발, 약리 효능평가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fN 연례학술대회는 전세계 신경과학 연구자가 모여 최신 연구성과와 신약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대규모 학술행사이다. 이 학술행사는 신경계 질환, 뇌 연구, 신경 치료제 개발에 관한 다양한 연구 주제를 다루며, 연구자들 간의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