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은 지난 18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악티늄-225(Ac-225, 225Ac) 기반의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방사성의약품 기반의 전임상 후보물질을 1건 이상 도출하고 새로운 암 치료 타깃에 대한 유효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악티늄-225는 알파방사체(α-emitter)에 속하며, 기존에 이용되던 베타방사체(β-emitter) 대비 효능이 높으며 이동거리가 짧아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했으며, 이중 일부를 들여와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SK바이오팜은 오는 2027년 방사엉의약품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며, 후보물질 발굴을 진행하게 된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방사선 바이오 성과 창출 전략에 부합하는 방사성의약품 치료 신약 분야를 선도하고, SK바이오팜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국내 방사성의약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계약은 RPT 분야에서 SK바이오팜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SK바이오팜이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9월 ‘RPT 사업로드맵’ 발표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개발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저분자화합물과 펩타이드 바인더 모달리티(binder modality), 악티늄-225 기반 RPT 개발 및 공급 네트워크 확보, RPT 에셋 인수 등을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