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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을 생산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회사는 많은데 유전자치료에 필요한 바이러스를 제조하는 CMO는 거의 없어요. 괜찮은 바이러스 전문 CMO 회사를 찾기 위해 BIO USA에 참가했어요.”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서 만난 국내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있어 바이러스 생산 문제가 '허들'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유전물질 발현에 영향을 주기 위
마케팅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이라는 용어가 있다. 자기시장잠식 또는 매출간섭현상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카니발리제이션은 신제품이 등장했을 때 기능이 비슷한 기존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도 최근 들어 카니발리제이션 징후가 점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제약사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복합제를 내놓으면서 기존에 팔던 단일제 제품들의 시장이 축소되는 현상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다. 처방 패턴의 변화로 종전 제품보다 기능이 뛰
올해도 어김없이 치매신약의 임상실패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에 들어가 치료효능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오랜기간 알츠하이머병 치료타깃으로 주목받던 아밀로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잇따른 임상실패로 기세가 꺾이고 있다. 화이자는 연초부터 뇌질환 분야에서 300명의 연구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빅파마조차 선뜻 치매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이 임상에서 모두 실패했기에 누구도 ‘어떻게 해야 신약
"로이반트 사이언스와 '텀 싯(Term Sheet, 주요조건계약)'을 먼저하고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 정밀심사)'를 하게 된 이유가 뭡니까? 기술도입을 하는 쪽은 당연히 듀 딜리전스를 먼저 요구하지 않을까요?" 30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삼양바이오팜 디스커버리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판교' 막바지.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의 기술이전 성공사례 대한 강의를 들은 한 참석자는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작년 9월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안구건조증 신약(HL036),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HL1
고용량 AAV(Adeno-Associated Virus)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투여받은 원숭이와 돼지에서 심각한 독성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유전자치료법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AAV는 유전자물질을 인위적으로 전달하는 운반체다. 유전자치료의 선구자인 James Wilson 박사와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희귀 퇴행성 신경질환인 척수성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 치료를 위해 hSMN 유전자를 발현하는 AAV9 벡터를 원숭이와 돼지에 고용량 정맥(Intravenous, IV)
지난 연재에서 제넨테크의 창립 과정을 살펴보면서 알아보았듯 초기 바이오텍에서 재조합 DNA 기술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단백질 의약품은 어디까지나 기존에 천연물에서 추출하여 이미 생리적 활성이 알려진 단백질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 즉 ‘생산 프로세스’의 개선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러한 1세대 바이올로직 의악품의 개발과 생산이 끝난 이후, 제넨테크와 같은 바이오텍은 ‘그 다음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즉, 기존의 사업모델이 ‘이전에 알려진 단백질 의약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이었
불과 3주전 노보노디스크가 아블링스(Ablynx)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에 업계가 떠들썩했었다. 결국 사노피가 아블링스 인수의 주인공이 됐다. 사노피는 현지시간으로 28일 아블링스를 48억달러(39억유로)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노보노디스크는 아블링스를 26억유로에 인수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했지만 아블링스가 이를 거절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사노피는 아블링스를 주당 45유로로 현금으로 인수해, 이전 노보노디스크가 제시했던 주당 28유로에 조건부가격청구권(CVR: contingent value right)을 조금 더
2014년 에볼라바이어스가 서아프리카를 덮쳤을 때, 에볼라에 감염된 2명의 미국인 환자가 식물유래 항체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당시 에볼라에 대처할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붉은털원숭이에서 비임상시험만 수행하고 임상시험을 한적 없는 지맵의 인체투여를 조건부 허용한 것이었다. 이는 식물기반 의약품에 대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식물기반 의약품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됐다. 국내에도 식물기반 항체의약품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가 있다. 서울대학교
베일에 싸여있던 에이비엘바이오(ABL Bio)의 면역항암제(immuno-oncology) 이중항체 플랫폼이 모습을 드러냈다. 에이비엘이 보유한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플랫폼은 크게 두가지. 첫번째로 독특하게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내에서만 T세포가 특이적으로 활성화하게 고안한 이중항체 플랫폼이 있다. T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제 플랫폼에서 우려되는 독성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개념으로 글로벌에서도 아직 개발초기단계에 있어 ‘first-in-class’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는 PD-(L)1 기
"선택과 집중" 국내 벤처캐피탈의 2017년 바이오투자 경향을 한 마디로 정리한 것이다. 성공가능성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은 벤처캐피탈의 핵심 업무이지만 작년에는 안전성이 중시되면서 이러한 경향이 심화됐다는 평가다. 그 결과 전체 투자 기업 수나 규모는 줄었지만 상장 예정기업이나 유망 초기 바이오텍은 오히려 투자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벤처캐피탈 등이 투자한 바이오텍 40여곳을 분석했다. 언론 등을 통해 투자유치 내용을 공개한 바이오텍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개별 파악한
삼양바이오팜이 이전과는 다른 행보로 바이오산업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이 면역항암제(immuno-oncology)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특히 자체 보유하고 있는 화학항암제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을 찾아나섰다. 우수한 후보물질을 들여오기 위해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글로벌기업인 일라이릴리, 백스터에서 다년간 임상 및 사업개발력 경험을 보유한 이현정 상무를 CSO(Chief Strategy Officer)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첫번째 움직임이 포착됐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16일 김인산 KIST
올해 1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분야 중 하나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다. 컨퍼런스 개막에 앞서 지난 5일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 크리스퍼-Cas9이 체내에서 면역원성(immunogenicity)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크리스퍼 기술 대표회사인 에디타스 메디슨(Editas Medicine),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는 주말을
동아에스티가 미국 제약사에 천연물의약품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천연물의약품의 기술 수출은 어렵다’는 속설을 깼고 최근 ‘찬밥신세’로 전락한 천연물의약품의 명예회복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천연물의약품 글로벌 성공 사례 전무..새 가능성 제시 18일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와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억8000만달러(약 1900억원)으로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0
선천성면역을 활성화하는 인자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PD-(L)1과 병용투여하는 약물은 대부분 후천성면역을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접근법이다. 특히 선천성면역인자를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은 기존의 PD-(L)1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차가운종양(cold tumor)'을 항암제에 반응할 수 있는 '뜨거운종양(hot tumor)'으로 바꾸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중에서도 선천성면역을 활성화하는 핵심인자인 STING(stimulator of inteferon genes)에 대한 관심이 가장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를 둘러싼 빅매치가 시작됐다. 2018년은 시장판세를 더욱 예측하기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CAR-T는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건의 CAR-T 치료제가 최초로 승인을 받았고, 길리어드가 카이트파마를 11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CAR-T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어 다케다, 최근에는 J&J가 난징레전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CAR-T 분야를 둘러싼 빅파마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CAR-T 분야에서 1~2년내에 어떤
2013년 국내 허가를 받은 종근당 당뇨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가 같은 계열 약물 대비 갖는 약효 우수성을 3차원적 약물결합구조로 증명해 당뇨치료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최근 종근당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듀비에가 기존 약물보다 약효 발현에 관여하는 작용단백질인 PPARγ와 강하게 결합함으로써 훨씬 적은 용량으로도 동등 이상의 약효를 나타낸다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듀비에는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 계열 약물로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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