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뉴올리언스(미국)=김성민 기자
지난해 첫 KRAS G12C 저해제 등장 이후 KRAS 타깃 항암제는 가장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분야이다. KRAS 저해제 출시 스타트를 끊은 암젠의 ‘루마크라스(Lumakras, sotorasib)’를 포함해 현재 임상단계에 있는 KRAS G12C 저해제만 10개이다. 각 회사는 각기다른 병용투여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개발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다른 변이를 타깃하는 KRAS G12D 저해제의 임상개발 단계로 진입도 기대된다. 이제 글로벌 업계의 시선은 KRAS G12C를 넘어, 그 다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집중되고 있다.
노버트 크라우트(Norbert Kraut) 베링거인겔하임 글로벌 항암제연구 총책임자이자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2에서 ‘KRAS G12C 변이를 넘은 RAS 타깃’이라는 주제의 에듀케이션세션에서 “우리는 KRAS 암을 끝내기 위한 시작점에 있다”고 말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KRAS 등 변이를 타깃하는 정밀 타깃 항암치료제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EGFR exon20, HIF-2α 등을 타깃하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등장했으며 특히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KRAS 저해제가 출시됐다. KRAS 저해제를 개발하기 위한 30년동안의 실패 끝에 나온 성과였다. 특히 KRAS 타깃은 암 정밀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집단을 약 2배로 늘릴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 매년 새롭게 진단받는 암 환자 중 14.1%가 FDA가 승인한 변이타깃 항암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암 환자의 11.6%가 KRAS 변이 또는 증폭(amplified) 암을 갖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