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GSK가 한때 과감한 베팅을 이어왔던 고형암 TCR-T 세포치료제 개발에서 한발짝 물러나는 걸까? GSK가 잇따라 라이엘 이뮤노파마(Lyell Immunopharma)와 어댑티뮨(Adaptimmune)과 각각 체결한 NY-ESO-1 TCR-T 개발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적어도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NY-ESO-1 표적에 한해서는 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추가 TCR-T 프로그램 개발 움직임도 불투명해졌다.
최근 R&D 헤드가 바뀌고 난 이후의 변화로도 읽힌다. 3달전 공식적으로 할 바론(Hal Barron) 최고과학책임자(CSO)가 4년만에 GSK를 떠나고 의약화학자(medicinal chemist)인 토니 우드(Tony Wood)가 R&D 헤드를 맡고 있다. 그동안 할 바론이 세포치료제 기술 확보를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할 바론은 30억달러를 투자받은 세포재생 스타트업 알토스랩(Altos Labs)의 공동창업자이자 CEO로 자리를 옮겼으며, 라이엘 대표인 릭 클라우스너(Rick Klausner)도 공동창업자이자 CSO로 합류했다.
이번 개발중단 건은 표면적으로는 불과 이틀 사이 벌어진 일로, GSK는 잇따라 두 회사와 체결한 NY-ESO-1 TCR-T 등의 TCR-T 세포치료제 개발 파트너십을 끝냈다. GSK는 내년말 가장 앞서가는 NY-ESO-1 TCR-T ‘레테셀(lete-cel)’의 육종(sarcoma)과 대상 허가 임상2상 탑라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GSK는 올해 중반 다른 프로그램으로 임상2상을 진행중인 레테셀의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예비 데이터를 보고 기대치에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차세대 NY-ESO-1 개발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 사실상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GSK의 TCR-T 프로그램 4건이 단번에 중단되는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