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역경 속에, 사이언스의 진전은 계속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M&A 움직임도 되살아나는 분위기이다. 2024년 제약·바이오에서 주목해야할 관전 포인트는 뭘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2024 제약·바이오 관전포인트①] 편에서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주목해야할 이슈와 사건을 정리했다. 2가지 키워드로 올해 비만 분야에서 기대되는 GLP-1 인크레틴(incretin) 약물의 주요 이벤트와 이슈, 이어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CAR-T 분야의 동향과 기회영역에 대해 먼저 다뤘다. 이어 이번 ②편에서는 남은 3가지 관전포인트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사성의약품(RPT), 알츠하이머병(AD) 분야에서의 주요 이슈와 주시할 방향에 대해 정리했다.
③ADC ‘상업적 벨류’ 인정..“올해도 계속될 것”
지난해 딜의 키워드는 단연 항체-약물접합체(ADC)였다. 가장 많은 딜이 체결되면서, 동시에 가장 큰 규모의 인수딜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엔허투가 이끈 ADC 붐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도 꺼지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엔허투에 적용된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 페이로드에 대한 딜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변화의 모습도 보였다.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TOP1 저해제 페이로드를 확보하기 위한 파트너십 딜이 이어졌다면, 하반기부터는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초조해진 빅파마가 임상결과가 도출되기 시작한 ADC 후보물질을 사들이는 딜로 확대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와의 파트너십에서 독립해 자체 TOP1 기반 ADC 후보물질을 공개했으며, 머크, 암젠, GSK, 화이자, 애브비 등까지 TOP1 ADC 개발에 뛰어들었다. TOP1 페이로드의 딜 메이커인 시나픽스(Synaffix)는 론자에 1억유로에 인수됐다.... <계속>